윈도우 7의 지원이 얼마 후 끝난다는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윈도우 10으로 바꾸려고 하고 있습니다.
윈도우 7에서 윈도우 10으로의 무료 업데이트가 끝난 현재 업데이트를 위해서는 정품 윈도우를 구매할 수밖에 없는데요, 정품 윈도우 10의 가격은 Home 버전 기준 약 15~17만 원 사이로 소프트웨어를 구매하는 입장에서는 꽤 비싼 편에 속합니다. 아무래도 20만 원에 달하는 가격의 제품을 덜컥 구매하기에는 조금 버거울 수 밖에 없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정품 윈도우 키라 이름을 올려놓고 싼 가격에 판매하는 윈도우 키에 눈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평균 1~2만 원에 잘 찾아보면 2, 3천 원까지 매우 다양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 이 제품키를 많은 사람들이 사야 할까 말아야 할까, 과연 이 제품키로 정품 인증이 될까, 많은 질문을 올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오픈 마켓에서 싸게 판매되고 있는 윈도우 10 정품 키에 대해서, 그리고 이 키가 과연 정품 인증이 되는지 확인하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1. 그래서 대체 얘들은 대체 뭐하는 애들인가?
우선 오늘 다룰 싼 가격의 윈도우 제품 키(이하 세미(Semi) 윈도우라 명명)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네이버 쇼핑에 윈도우 10을 검색하여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비싼 가격의 정품 윈도우보다 싼 가격의 세미 윈도우 키가 먼저 나타납니다.
가격대는 위에서도 간단히 언급했듯이 2천 원부터 5만 원까지 다양합니다.
대체 왜 이런 세미 윈도우는 정품 윈도우보다 가격이 저렴할까요?
한 오픈마켓에서 윈도우 정품에 대한 설명을 보기 위해서 간단히 일부만 캡처하여 왔습니다.
위에 보시면 세미 윈도우키는 정품과 달리 포장 비용이 추가로 들지 않기 때문에 가격이 싸다고 나와 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자면 MS 홈페이지에서 윈도우 키만 구매하더라도 박스 포장 및 USB를 수령하는 가격과 동일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기타 내역은 MS 홈페이지에서 구매하는 윈도우 정품과 거의 유사한데요, 이미지 중간에 나와있는 '가장 큰 차이점은 정품인증과 관련하여 한국 Microsoft에서 기술지원을 받지 않는 대신 저희 회사에서 기술지원을 받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부분이 다릅니다.
보통 이런 세미 제품키는 해외에서 혹은 회사에서 이용하는 제품키를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따라서 MS 측에서는 이런 제품을 개인이 이용하길 원치 않기 때문에 기술지원을 하지 않으며, 심한 경우 단속을 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미심쩍은 제품은 과연 제대로 작동하긴 하는 것일까요?
2. 세미 윈도우 직접 설치 & 이용하기
현재 에디터는 노트북 1대, 데스크탑 2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노트북의 경우 많이 활용하지 않아 세미 윈도우를 재작년에 구매하여 이용하고 있으며, 두 대의 데스크탑은 각각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정품 Home키를 구매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까지는 데스크탑은 물론이거니와 노트북에 깔린 세미 윈도우도 정상적으로 잘 작동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세미 윈도우가 과연 제대로 설치가 되는지, 그리고 윈도우 정품이 제대로 먹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데스크탑 1대의 정품 인증을 풀고 세미 윈도우 키로 재설치를 진행하여 보았습니다.
우선 확인을 위한 세미 윈도우 Pro키를 오픈 마켓에서 구매하였습니다.
다음 부팅 USB를 이용하여 재설치(포맷)를 진행합니다.
대망의 정품 인증 화면, 이전에 구매한 세미 윈도키를 입력합니다.
별도의 오류나 경고문 없이 잘 설치되고 있습니다.
설치 완료 후 윈도우 10 바탕화면까지 잘 나타납니다.
윈도우 업데이트 후 풀린다는 이야기가 있어 모든 최신 업데이트까지 완료해보았습니다.
기본 세팅 및 작업을 마친 후 시스템에 진입하여 보았습니다.
위에서 구매한 윈도우 10 Pro버전이 제대로 설치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 아래에는 정품인증이 완료되었다는 표시도 나타납니다.
CMD를 통해서 컴퓨터에 정품인증이 되었다는 문구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약 3시간 정도 이용해봤을 때 별다른 차이점이나 불편함 없이 윈도우를 사용 가능합니다.
앞에서 잠시 언급했듯이 에디터는 이미 노트북 1대를 세미 윈도우 키를 이용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해당 노트북을 약 2년 간 이용하면서 정품이 풀리거나 하지 않고 업데이트도 제대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세미 윈도우는 과연 아무 문제가 없는 제품일까요?
지식인을 가끔 보면 정품 윈도우를 이용하고 있다가 정품 인증이 풀리고 키를 재입력해도 인증이 되지 않는다는 글이 종종 올라옵니다. 그리고 질문을 읽어 보면 MS윈도우가 아닌 오픈 마켓의 저렴한 가격의 윈도우를 구매하였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세미 윈도우의 경우 평소에는 일반 정품 윈도우와 같이 아무 문제없이 사용 가능하나, 언제든지 MS에서 해당 키를 막을 수 있습니다. 원래 윈도우는 해당 국가에서 구매한 윈도우만 이용 가능하며, 또한 회사에서 혹은 조립식 컴퓨터에서 이용하기 위한 윈도우를 개인이 정상적이지 못한 방법으로 구매하여 이용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세미 윈도우는 언제든 MS사에서 확인 후 이용 중지시킬 수 있으며, 그것은 언제가 될지 모릅니다. 에디터와 같이 2년가량 이용을 하고 있더라도 문제가 없을 수 있고, 내일 당장 막혀도 어쩔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에디터처럼 많은 PC를 이용하거나, 돈이 부족한 학생의 경우 윈도우를 이용하지 않으려니 난감한 노릇이지요..
지금까지 세미 윈도우에 대해서, 그리고 윈도우를 직접 설치, 이용하는 과정을 통해 세미 윈도우가 정상적으로 잘 작동되는지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세미 윈도우를 이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도 많은 이야기가 나옵니다. 물론 업데이트와 보안 등 PC를 이용하는데 있어서는 불편함이 없지만, 언제든지 윈도우를 쓸 수 없게 될지 모른다는 사실과, 이용은 가능하지만 정상적이지 못한 방법으로 구매한 제품을 이용한다는 찝찝함은 있을 수 있습니다.
윈도우 10의 경우 마이크로소프트가 10 이후로는 더 이상 새로운 윈도우를 내지 않고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해나갈 방침이라고 하여 정품 구매를 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아 보입니다. 에디터도 이런 MS의 방침을 보고 두 개의 정품 키를 구매하였고, 노트북의 경우에는 이용을 거의 하지 않아 세미 윈도우가 인증이 풀릴 때까지 계속 이용하고 있지만, 정품 인증이 풀리거나 어느 정도 지갑의 여유가 생긴다면 노트북도 정품을 구매해 줄 생각입니다. (지갑 사정이 계속 좋지 않은가보네요..)
결국 정품을 이용할 것인지 아니면 세미 윈도우를 이용할 것인지는 소비자의 판단에 따라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비싸긴 하지만 정품을 구매할 것인가? 사용 가능한 순간까지 세미 윈도우를 사용하면서 버틸 것인가?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내릴 것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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